양양에서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따기

작년 가을,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목표로 강원도 양양을 다녀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버디가 되어 바다를 탐험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버가 되는건 오랜 꿈이었는데요.

마침 양양 오션컬트에서 숙박하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하여 강원도로 달려갔습니다.

스쿠버다이빙 협회는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제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협회는 SNSI로 국제잠수안전협회입니다.

협회별 교육과정 등에는 큰 차이가 없고, 어떤 협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던지 국제 공인 협회이기만 하면 세계 곳곳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때문에 가까운 곳으로 가셔서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됩니다.

저희 강사님께선 출발 며칠 전부터 미리 스쿠버다이빙에 관한 영상들을 여러개 보내주셨어요. 숙제라고 하시며 꼭 다 보고 오라고 하셨지만... 네, 전 매우 게으른 편이랍니다.

양양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과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스쿠버다이빙 센터가 있었어요.

차근차근 기초 이론과 장비 착용법, 그리고 물 속에서 사용하는 수신호들을 알려주셨어요.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살짝 긴장한 상태라서 여러번 여쭤봤는데도 친절하게 계속 알려주셨습니다.

보통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필리핀에서 취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필리핀은 장비 세팅부터 착용까지 모두 현지인 분들이 도와주셔서 자격증 취득 후에도 직접 장비 세팅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하지만, 저희 강사님께선 스쿠버다이버가 자기 생명과도 같은 다이빙 장비를 직접 체크하고 세팅하는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시며, 여러번 장비 해체 후 착용까지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장비 마스터가 됐답니다.

미리 알려드린 사이즈로 신발, 다이빙 슈트, 장갑, 모자 등을 준비해 주셔서 바로 착용 할 수 있었습니다. 트럭을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해안가에 내려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제한수역 입수 교육을 시작했어요.

제가 물 공포증이 있어 살짝 긴장했는데, 강사님께서 친절히 기다려주셔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고, 처음이라 어려운게 당연 하다며 격려해 주셨어요.

물 안에서 이론으로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 실습했습니다.

마스크에 물 넣었다가 빼기 (고개를 살~짝 들고 코로 흥~~~ 해주면 신기하게 마스크에서 물이 빠져나가요), 호흡기 사용 중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공기통 체크 등 열심히 배웠어요.

물안에 들어가니 저절로 몸이 계속 쏠리던데 강사님은 어찌 무릎을 딱 대고 가만히 서 계시는지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보였습니다. 중간중간 사진도 많이 찍어 주셨지만, 얼굴이 퉁퉁불어 안습이라... 최대한 잘 안나온 사진만 올릴겠습니다. (ᐡᴗ ̫ ᴗᐡ)

처음엔 이렇게 발 닿는 곳에서 충분한 연습을 해줍니다.

그리고 몇 번의 연습 끝에 드디어 본격적으로 물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시야가 너무 좋아서 무서움도 잊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너무 예쁜 바닷속

와, 영상 꼭 보셔야해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거북이는 없지만, 필리핀 바다 못지 않은 시야와 아름다움이였어요.

휴식과 연습을 반복하고, 저녁엔 이론 보충수업과 이론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론 시험까지 마치고 나니 완전 기진맥진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에 강사님께서 깨우시기 전까지 아주 꿀잠을 자고 일어났어요.

그리고 다시 해양실습을 오후 까지 반복해 준 후, 강원도를 구경할 기운도 없어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며칠 뒤 자격증이 우편으로 도착했어요. 물론 SNSI 어플에서도 확인이 가능해서 핸드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자격증 인증가능! 너무 편리하더라구요. 오픈워터를 땄더니 어드밴스드가 욕심나네요.

올 해 여름 또는 가을에 다시 방문해서 어드밴스드 도전도 해보겠습니다.

물 무서워 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마시고, 정말 하고싶다면 꼭 도전해 보는거 추천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loating about in the wind